인천공항에서 전날 밤 11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를 거쳐 브뤼셀 국제공항에 현지시각 오후 한시에 도착.

KU Leuven 측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한국 학생에게 마중을 부탁해서 덕분에 편하게 임시 숙소까지 올 수 있었다. 

(나는 처음에 3박 4일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으나, KU Leuven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면(교환, 파견학생 또는 본교 학생)일 경우엔 Herman servotte guesthouse를 이용하는걸 적극 추천)

 

 루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한껏이었고 거리 곳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또한 구시청 주변의 크리스마스 조형물과 팝업스토어 그리고 여러 단체(?)에서 소규모로 진행하는 버스킹이 비행기에서 내린지 채 두 시간이 안된 그리고 아직 시차적응이 안되 정신이 없었던 나를 더욱 황홀하게 만들었다.

 

현재 12월 중순 벨기에의 겨울은 아침 여덟시가 되어야 동이 트기 시작하고 오후 네시만 되면 해가 진다.

문득 창밖을 바라보고 어두운 밤하늘을 보고있으면 금방이라도 하루를 정리하고 자야할 것 같지만 시계는 여전히 이른 시간임을 잊지 말라고 알려준다.  

 

 짧은 낮과 긴 밤에 익숙하지 못한 나와 다르게 현지인들은 이러한 계절과 시간에 익숙하기에 밤을 즐길 줄 안다. 

오히려 해가 지고나면 구시청 주변의 펍들이나 식당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때부터 즐거운 분위기가 더 고조된다.

 

 내 생에 첫 유럽, 그리고 불과 일 년 전만해도 살면서 한번이나 올까했던 나라 그리고 그 나라의 작지만 대학도시인 루벤은 첫날의 나에게 신선함과 여전히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이 너무 많다는 걸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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