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교환학생이나 파견 연구원이 숙소를 정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진다.

(1) 학교 혹은 계약업체에서 관리 운영하는 레지던스(기숙사)를 이용

(2) 개인적으로 렌트 하우스를 찾아서 계약

 

 개인이 혼자 올 경우엔 대부분 (1)번 옵션을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 

다만 개인의 선호도나 혹은 가족이 함께 오는 경우나 학교 기숙사에 방이 없을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2)번을 선택해야 한다. 가족이나 커플로 같이 오더라도 일단 먼저 (1)번 항목을 먼저 반드시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KUL은 박사 과정 학생들이 매우 많으며 따라서 가족이나 부부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이런 학생들을 위해 가족이 함께 머물수 있는 studio나 flat 형태의 방들도 꽤 갖고 있다.

 

 나는 학기 중간에 오게되어 기숙사에 방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일반 부동산 웹사이트와 학교 숙소 웹사이트를 이용하여 출국 일주일전부터 온라인상으로 매물 확인 후 집주인들과 컨택하여 집 방문 일정을 미리 잡아두었다. 

아래는 내가 이용했던 렌트 하우스 관련 사이트 들이다. 

 (1) KUL에서 운영하는 렌트하우스 사이트 https://icts.kuleuven.be/apps/kotwijs/search/

 (2) 벨기에에서 가장 큰 부동산 사이트 https://www.immoweb.be/en/

 (3) 여기도 매물이 꽤 많은 사이트 https://immo.vlan.be/en

 (4) 여기는 좀 작은 사이트 같은데 더욱이 유료였던 것 같음 https://ikot.be/en/flat-leuven

 (5) 단기 숙소 사이트 https://www.shortstayleuven.be/shortstayleuven/ 

 (6) KU Leuven Guesthouse https://www.kuleuven.be/english/studentservices/housing-leuven/guesthousing/university-guesthouses

 

immoweb이나 immovlan같은 경우엔 매물이 많지만 매물의 다수가 부동산업체(living stone, syus 등)에서 올린 매물이 많다. 부동산이 올린 매물들은 대부분 장기렌트(1년 이상 혹은 3년 단위) 계약만을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기 렌트를 고려한다면 해당 매물에 대해서는 계약하기 힘들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1)번 KU Leuven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서 집주인과 직접 컨택하는 걸 추천한다. 

실제로 필자도 처음엔 immoweb을 통해서 출국 일주일 전부터 매일 10개 이상의 매물에 대해 이메일을 보냈지만 계약기간 때문에 답장이 오는 건 3~4통 정도 그리고 그나마도 대부분 계약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거절의 이메일이었다. 

 경험상 루벤에서 단기계약(6개월 혹은 1년 미만)을 해야 할 경우엔 출국 일주일전부터 매일 매물 확인 및 이메일을 보내서 미리 현지에서의 약속을 잡아 놓는걸 추천한다. [2020.01.29 추가]

집을 알아볼때 조심해야 하는 건 외국도 부동산 허위 매물 및 사기가 매우 많다. 

실제로 나도 집을 알아볼 때 엄청 좋은 조건으로 나온 집에 혹했다가 메일을 주고 받는 와중에 낌새를 알아차려서 피해를 보진 않았지만 실제로 인터넷을 찾아보니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사기)

해당 관련 내용은 차후에 상세하게 포스팅 하기로 하겠다. 

 

 루벤 링 안쪽의 매물 가격대는 보통 1인 기준으로 한달에 월세가 약 200~700유로 정도 된다. 

물론 이 가격은 매물의 컨디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참고만 하길 바란다. 

2인으로 넘어가면 월세가 당연히 조금 더 비싼데 정말 어지간히 구린집이 아니면 월세는 600유로 이상이다. 

공과금은 별도이며 보통 100~150유로정도 내는 것 같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집마다 계약 조건이 많이 다른데 특히 공과금에 포함되는 옵션이 무엇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전기, 수도, 인터넷, 공동공간 관리비 등 해당 금액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벨기에는 전기세가 비싸서 full furnished 집이여도 세탁기가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공과금에 전기세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해당 집의 전기효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부동산 사이트에 보면 집의 전기효율(?)표가 나타나 있는데, 전기효율이 낮은 집일 경우 나중에 전기세로 엄청난 돈을 내야 할 수 있으니 꼭 반드시 공과금에 전기 요금이 포함되어 있는지 그리고 전기 효율이 좋은지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1. Housing Service (Naamsestraat 80, 3000 Leuven) [링크]

 1.1) 학교 기숙사 등록

  학교를 통해 숙소를 정하는 경우엔 이 곳을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것 같다. 

 

 1.2) 렌트 하우스

  • 만약 학교 기숙사가 아니라 렌트 하우스를 알아보고 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한다.
  • 사설 부동산이나 개인을 통해 렌트 하우스를 구할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며 계약서는 집 주인이나 혹은 부동산 중개인이 작성한다.
  • 계약서 작성이 완료되면 메일로 먼저 보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루벤에서 렌트 하우스 계약시 대부분의 계약서는 네덜란드어로 작성되기 때문에 네덜란드어를 모른다면 세부 항목에 대해서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반드시 Housing service를 방문하여 해당 계약서와 집주인과 얘기했던 집의 조건들에 대해서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Housing service 홈페이지에서도 언급되있는데 메일로는 계약서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주지 않으니 직접 방문해야 한다.) 

 1.3) 학교 게스트 하우스

  • KUL에서는 총 두 곳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링크]
  • 다른 숙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며 장기 숙박시(7일 이상) 숙박 요금 할인제도가 있다.
  • 해당 숙소에는 거주 등록이 불가능하다. 
  • 해당 게스트하우스는 KUL 관계자(스태프, 학생, 교환학생 등)만 등록 및 사용이 가능하다. 

 

  ※주의사항

  • 렌트하우스 비용은 월세+공과금(+@)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 공과금은 매물에 따라 크게 다르며 일반적으로 전기, 가스, 수도 인터넷, 화재 보험에 대한 옵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 벨기에는 전기세가 비싸서(?) 매물에 따라 전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는 집도 있으며 이런 경우엔 월세+공과금외에 추가 금액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당 부분에 대해선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full furnished house에도 세탁기나 건조기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해당 옵션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꼭 확인하길 추천한다.
  • 1인 기준으로 렌트 형태에 따라 일반적으로 월세는 300~700유로.
  • 2인 기준으로 렌트 형태에 따라 600~1000유로 
  • 만약 부부동반이나 커플이 함께 렌트하우스에 살 계획이라면 향후 거주증 신청을 위해서 계약서에 두 사람 모두의 이름과 서명을 넣는것이 편하다. 이 부분은 집 주인에게 요청하면 해준다.
  • 간혹 매물 중 해당 주소에 거주등록이 불가능한(non-availability register under the address) 매물도 있으며 이런 집들은 나중에 거주증 신청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 다른 매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거나 가격대비 집의 옵션이 너무 좋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허위 매물 혹은 사기 (fraud)일 가능성이 높으니 무시하는게 편하다. 

 

 

 인천공항에서 전날 밤 11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를 거쳐 브뤼셀 국제공항에 현지시각 오후 한시에 도착.

KU Leuven 측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한국 학생에게 마중을 부탁해서 덕분에 편하게 임시 숙소까지 올 수 있었다. 

(나는 처음에 3박 4일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으나, KU Leuven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면(교환, 파견학생 또는 본교 학생)일 경우엔 Herman servotte guesthouse를 이용하는걸 적극 추천)

 

 루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한껏이었고 거리 곳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또한 구시청 주변의 크리스마스 조형물과 팝업스토어 그리고 여러 단체(?)에서 소규모로 진행하는 버스킹이 비행기에서 내린지 채 두 시간이 안된 그리고 아직 시차적응이 안되 정신이 없었던 나를 더욱 황홀하게 만들었다.

 

현재 12월 중순 벨기에의 겨울은 아침 여덟시가 되어야 동이 트기 시작하고 오후 네시만 되면 해가 진다.

문득 창밖을 바라보고 어두운 밤하늘을 보고있으면 금방이라도 하루를 정리하고 자야할 것 같지만 시계는 여전히 이른 시간임을 잊지 말라고 알려준다.  

 

 짧은 낮과 긴 밤에 익숙하지 못한 나와 다르게 현지인들은 이러한 계절과 시간에 익숙하기에 밤을 즐길 줄 안다. 

오히려 해가 지고나면 구시청 주변의 펍들이나 식당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때부터 즐거운 분위기가 더 고조된다.

 

 내 생에 첫 유럽, 그리고 불과 일 년 전만해도 살면서 한번이나 올까했던 나라 그리고 그 나라의 작지만 대학도시인 루벤은 첫날의 나에게 신선함과 여전히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이 너무 많다는 걸 알려주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