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하면서 한번도 한국인 밑에서 일한 적은 없었지만,
연금, 택스 다 내는 회사 밑에서 일한 건 고작 6개월...
나머진 캐쉬잡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 비록 적은 돈일지라도 호주에 남아있는 나의 모든 영혼을 다 끌어와야 겠다는 생각으로
비자 만료(워킹 비자 끝나는 시점)뒤 6개월 되던 작년(2012년 8월)부터 연금 환급을 위해 이것저것 알아 보았습니다.
다행이 귀국전에 시드니의 대행업체를 통해 연금환급을 신청하고 왔기에 딱히 준비 할게 없겠거니 하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 두둥 !!!
위와 같은 메일이 왔습니다.
내용인 즉, HOSTPLUS 연금회사에서 본인이 아니면 환급을 해 줄 수 없으니
저보고 직접 컨택해서 관련 문서를 제출해서 받으라는 내용입니다.
사실 호주 연금회사들 중에서 HOSTPLUS는 매우 까다로운 회사로 유명한데, 그 이유가 보통 다른 연금회사들 경우에는
대행업체를 통해서 해도 환급을 해줍니다. 하지만 HOSTPLUS같은 경우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다 개인이
직접 신청하고 진행해야만 환급을 해주더라구요 ^^ 하하하하하하 덕분에 에이전트 수수료는 면했습니다....
아.................................물론 얼마 안되는 돈이긴 하지만 학생인 저에겐 중요한 돈이기에 환급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6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날라온 메일은 저에게 큰 절망감과 잊혀져가는 호주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어쩄든 !! 이 돈은 내 돈이고 ! 그러므로 난 받아야만하고 !! 그래서 직접 움직여야만 했습니다.
일단 위와같은 형식으로 제 정보를 적어서 메일을 보내니 이틀뒤에 아래와 같이 답장이 오더라구요
사진이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이는데, 내용이
"그래 잘 알았다 ~~~ DASP 를 온라인에서 작성 후 제출하고
네 여권 사본과 호주 출국 도장이 찍힌 부분에 대한 공증서를 같이 보내라"
라는 내용과 함께 아래 첨부파일이 함께 왔습니다. ^_^
DASP-Important information on certifying documents.pdf
여기서 DASP 란 Departing Australia Superannuation Payment
약자로 굳이 알 필요없는 내용이지만 블로그에 한 줄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서
걍 끄적여 봤습니다. ㅋㅋㅋ
http://www.ato.gov.au/superfunds/content.aspx?doc=/content/23637.htm
위 링크로 들어가시면 호주 ATO에서 온라인상으로 DASP를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습니다.
예전엔 오프라인상으로 DASP form을 직접 작성한 뒤에 EMS로 공증서와 동봉하여 보내야 했지만
요즘엔 그럴필요 없이 온라인상에서도 바로 가능합니다.
DASP - Form_ATO.pdf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가라하였으니 전 온라인 작성 제출 후
"어차피 공증서 보내야 하니까 혹시 모르니까 문서로도 직접 작성해서 보내자"해서
DASP form 을 인쇄하여(자필이여야 합니다) 작성 후 공증서와 함께 동봉하여 보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
온라인으로 제출하던, 오프라인으로 하던 개인 연금에 관한 정보 및 일했던 회사와 일한 기간
그리고 마지막 페이슬립을 받았던 집 주소 등 여러가지 정보가 필요했습니다.
물론, 연금회사의 개인 member account number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필요한 정보>
1. TFN Number
2. Superannuation fund name (연금 회사 이름)
3. Member account number
4. Employer business name (고용주 비지니스 이름)
5. Employer business address
6. Period of employment (일한 기간, 언제부터 언제까지)
위 6가지 정보는 무조건 필수 이며, ABN 같은 경우는 알고 있을 경우 적으면 됩니다.
이제 그러면 DASP도 다 작성했으니, 이젠 공증서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공증서도 딱히 어려운 건 없습니다.
다만... 돈이 많이 들어요... ㅠㅠ
일단 개인 여권에 자기 사진과 여권번호가 있는 부분과 호주출국날짜 도장이 찍힌 부분을 잘 찾아 놓습니다.
그리고 그 여권을 들고 호주 대사관(종로 어딘가에 있습니다)이나 공증사무소를 가시면 되는데,
저같은 경우는 대사관은 거의 4만원에 가까운 (36,000원) 수수료를 달라하여서 혹시나 하고
공증사무소에 연락해서 여권 공증여부 확인 후 된다 하여서 공증사무소 가서 했습니다.
물론 수수료도 더 저렴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대사관에서 뭐 공증 한장당 3만 6천원씩 몇장 받으면
그 장수대로 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무근이지만 어쩄든 그냥 근처 공증사무소 가세요.
거기는 장수 상관없이 26000원(현금)에 해줬습니다.
어쨌든 ! 그럼 공증사무소 가서 아까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 공증해달라고 하면 15분 정도 기다리시면
공증 도장과 마크가 찍힌 공증서를 만들어 줍니다.
그럼 끝 ?
네, 끝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그럼 이전에 작성해둔 DASP form과 공증서를 봉투에 잘 넣어서 우체국에 가셔서 EMS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보내고 나서 정확히 2주되는 날에 연금회사에서 우편물이 도착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짜잔 !!!!!!!!
근 1년간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제 호주 연금입니다. ㅠㅠㅠ
드디어 끝났습니다 ㅠㅠ
아.. 연금 총 $635.98AU 중에서 223불을 세금으로 떼어갔습니다 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래도 $412.98AU 대략 추심 수수료 7천원정도 제하면 한화 약 45만원정도 합니다 ^_^
호주수표같은 경우는 미국수표에 비해서 수요자체가 은행에서도 매우 낮기 때문에 왠만하면
외환은행에 가셔서 하시는게 편하실 겁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환전이 되는건 아니고
2주~20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치 마시고 천천히 기다리세요 ^^
(사실 저도 아직 기다리는 중 ...)
어때요?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으시죠?
어렵다구요? 그래도 어떡해요 내 돈 가져오려면 최소한의 수고는 하셔야죵 :)
혹시 HOSTPLUS 연금환급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게 있거든 댓글 남겨주세요 !
그럼 호주에 숨어있는 여러분의 1센트까지 탈탈 털어오시길 바라면서 이만 ^^